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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문법론] 피동(被動,passive)과 사동(使動)

by 공부하는노년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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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동(被動,passive)과 사동(使動)

피동(被動, passive)은 사동과 함께 전통적으로 ‘태(態, voice)’의 하나로 알려진 문법 범주로, 종래에는 피동태(被動態, passive voice)란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문장의 주어로 나타난 사람이나 사물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물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동이나 작용이 피동이며, 이러한 피동이 표현된 문장이 피동문입니다.

피동문의 특성

피동문의 가장 큰 특징은 주어가 행위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되어 동작이나 상태를 수동적으로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주체와 대상의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능동문 "철수가 공을 찼다"는 피동문 "공이 철수에게 차였다"로 변형됩니다. 피동문의 또 다른 특징은 피동 접사의 사용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주로 ‘-이/히/리/기’ 등의 접사를 통해 피동문을 형성합니다. 예를 들어, "읽다"는 "읽히다", "보다"는 "보이다"로 변환됩니다. 피동문에서는 행위의 주체가 생략될 수 있으며, 명시된 경우에는 '에 의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나타냅니다.

피동문의 종류

피동문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직접 피동문: 직접 피동문은 행위 주체가 명시되지 않은 피동문입니다. 예: "책이 읽혔다."
  2. 간접 피동문: 간접 피동문은 행위 주체가 명시된 피동문입니다. 예: "책이 학생들에 의해 읽혔다."

피동문의 제약

피동문 사용에는 몇 가지 제약이 따릅니다. 모든 동사가 피동문으로 변형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자동사나 일부 타동사는 피동형으로 변환되지 않습니다. 또한, 피동문으로 변환할 때 의미적으로 자연스러워야 하며, 원래의 능동문과 같은 의미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동문의 특성

사동문은 주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문장 구조입니다. 사동문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동 접사 사용: 사동문은 주로 ‘-이/히/리/기/우/구/추’ 등의 접사를 통해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먹다"는 "먹이다", "입다"는 "입히다"로 변형됩니다.
  2. 행위 유발의 명시: 사동문에서는 주어가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행위가 명시됩니다. 예: "엄마가 아이에게 밥을 먹였다."

통사적 사동과 의미론적 특징

사동 접사에 의한 사동

사동 접사를 통해 형성된 사동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행위의 유발: 주어가 특정 행위를 유발함을 나타내며, 그 결과로써 다른 사람이 해당 행위를 수행하게 됩니다.
  2. 주어와 대상의 관계: 주어는 행위의 유발자로서 행동의 주체가 아닌 대상에게 행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합니다. 예: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숙제를 시켰다."
  3. 접사의 결합: 다양한 사동 접사를 사용하여 동사와 결합함으로써 사동문을 형성합니다.

'-게 하다'에 의한 통사적 사동

‘-게 하다’ 표현을 통해 형성된 통사적 사동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행위의 간접적 유발: ‘-게 하다’는 주어가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이 특정 행위를 하도록 유도함을 나타냅니다. 예: "엄마가 아이에게 숙제를 하게 했다."
  2. 구조적 유연성: ‘-게 하다’ 표현은 다양한 동사와 결합하여 통사적으로 유연한 구조를 형성합니다.
  3. 의미의 명확성: ‘-게 하다’는 의미적으로 명확한 유발 행위를 나타내며, 그로 인해 행위의 주체와 대상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통사·의미론적 특징

피동문과 사동문은 모두 주어와 행위의 주체, 대상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문법 구조로, 각기 다른 접사와 표현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전달합니다. 피동문에서는 주어가 행위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되어 수동적인 경험을 나타내며, 사동문에서는 주어가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문장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법적 구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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