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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88만원 세대

by 공부하는노년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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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는 2007년 출간된 책 88만원 세대에서 유래된 용어로, 한국 사회에서 20대 청년층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상징하는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비정규직의 평균 월급인 약 88만 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며, 청년 세대가 경제적, 사회적 구조 속에서 고용 불안정, 낮은 임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겪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합니다.

 

‘88만원 세대’라는 표현은 신자유주의적 경제 체제와 성과사회의 결과로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세대 간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의 핵심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 ‘88만원 세대’의 배경

‘88만원 세대’라는 개념이 등장한 배경은 한국 사회의 급격한 경제적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는 신자유주의적 경제 구조로 재편되었고, 이에 따라 청년층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었습니다.

1) 외환위기 이후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IMF의 요구에 따라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노동 시장의 유연화가 진행되었고,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층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용 불안정과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했고, 이는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정으로 이어졌습니다.

2) 고용 환경의 변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용 환경 속에서 정규직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청년 세대는 이러한 기회를 얻기 어려워졌습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 고용을 늘렸고, 청년층은 비정규직, 계약직, 인턴 등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3)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과 낮은 임금은 사회적 안전망의 부족으로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복지 시스템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청년층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졌습니다. 특히 주거, 교육, 취업 등 여러 측면에서 경제적 압박을 받으면서 청년들은 장기적인 경제적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현실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2. ‘88만원 세대’의 특징

‘88만원 세대’는 단순히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상징하는 것을 넘어서, 이 세대가 겪는 사회적·문화적 특징을 나타냅니다.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이들이 경험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요소가 ‘88만원 세대’의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 고용 불안정

‘88만원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고용 불안정입니다. 비정규직 일자리에서 받는 낮은 임금과 고용 기간의 불확실성은 이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계약직이나 파견직 같은 형태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고용 안정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규직으로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청년층은 취업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낮은 임금과 생활고

‘88만원 세대’라는 이름 자체가 저임금 문제를 상징합니다. 평균 월급 88만 원은 청년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며, 이는 주거, 교육, 취업 준비 등에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특히 청년층은 학자금 대출 상환, 월세 부담 등으로 인해 경제적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청년층이 자립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3) 높은 학력, 낮은 경제적 성취

‘88만원 세대’는 대체로 높은 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학력에 비해 이들이 얻는 경제적 성취는 낮은 편입니다. 청년층은 학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정작 사회에 진출했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미래에 대한 불안

‘88만원 세대’는 불안한 미래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들은 불안정한 고용 상태와 낮은 임금 속에서 장기적인 경제적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결혼, 출산, 주거 안정 등의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초래하며, 사회에 대한 불신과 냉소적 태도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자기 계발과 경쟁의 압박

청년층은 불안정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 계발에 대한 압박을 크게 느낍니다. 학력, 자격증, 외국어 능력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지만, 이러한 자기 계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개인적 좌절감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3. ‘88만원 세대’가 초래한 사회적 영향

‘88만원 세대’는 한국 사회에 여러 가지 중요한 사회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청년 세대의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폭로하며, 세대 간 불평등과 사회적 불만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1) 세대 간 갈등

‘88만원 세대’는 기성세대와의 세대 간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기성세대는 안정적인 경제적 환경에서 성장하여 자산을 축적한 반면, 청년 세대는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 고용 불안정 등으로 인해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와의 경제적 격차를 실감하며 불만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며, 청년층은 기성세대를 불평등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사회적 불만과 냉소주의

‘88만원 세대’는 사회적 불평등과 고용 문제에 대한 불만을 크게 표출하며, 이에 따라 사회적 냉소주의가 확산되었습니다. 청년들은 사회적 구조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느끼며, 정치적 무관심이나 반사회적 정서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정치적 참여율 저하, 사회적 불신의 심화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 결혼·출산율 저하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결혼과 출산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88만원 세대’는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상태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초저출산 문제를 가속화시키며,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와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4) 주거 불안정

청년층은 주거 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대료 상승과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거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으며, 청년들은 독립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는 청년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해결 방안과 제언

‘88만원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고용 안정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 청년 고용 확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층의 정규직 진입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고용 규제를
  • 완화하거나 기업의 청년 고용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 임금 개선: 청년층이 겪는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 지원 제도 등이 필요합니다.
  • 주거 지원 강화: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됩니다.
  • 사회적 안전망 구축: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 경제적 불안정을 줄이고, 실업, 주거, 복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결론

‘88만원 세대’는 한국 사회에서 청년층이 겪는 경제적, 사회적 불안정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신자유주의적 경제 구조 속에서 불안정한 고용 환경, 낮은 임금,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이 세대의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불만과 갈등, 인구 감소, 사회적 안전망 약화 등 다양한 사회적 도전 과제를 남겼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을 지원하는 사회적·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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