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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박목월의 시 '윤사월'을 낭송하면서

by 공부하는노년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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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 현상으로 시인의 성이 달라지는 경우

시 낭송에서 시인의 이름을 발음할 때, 특정 자음이나 모음의 영향으로 연음, 유음화, 비음화, 구개음화 등이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다음 사례는 ‘박목월’이라는 이름에서, ‘목’의 영향을 받아 ‘박’이 ‘방’처럼 발화되는 현상으로, 이는 비음화 현상에 해당합니다.

1. 비음화에 의한 발음 변화


‘박목월’을 빠르게, 자연스럽게 말할 때
→ [박목월] → [방목월]
이는 다음과 같은 음운 현상 때문입니다.

‘박’의 종성 ㄱ(경음) 뒤에,

초성 ‘ㅁ’ 또는 ‘ㄴ’ 같은 비음(비강을 통해 소리내는 소리)이 올 경우,

‘ㄱ’이 ‘ㅇ’으로 바뀌는 비음화가 일어납니다.

즉, ‘ㄱ + ㅁ’ 구조에서 ‘ㄱ’이 발음상 ‘ㅇ’처럼 바뀌면서

‘박목월’이 ‘방목월’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2. 시 낭송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의도적 교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낭송에서 너무 ‘박-목-월’이라고 또박또박 끊어서 발음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습니다.

시인의 이름도 하나의 운율이자 시의 일부처럼 들려야 하므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그러나 인식은 해야 합니다


본인이 낭송자이거나 낭송을 지도하는 입장이라면,
이 발화 현상을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의식적으로 또박또박 발음이 필요할 때는 ‘박’으로 정확히,
자연스러운 흐름에서는 약간의 ‘방’ 발음도 용인하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3. 실전 낭송 팁

1) 시 낭송 전에 소개할 때


“박목월 시인의 ‘윤사월’입니다.”라고 말할 때는
정확히 또박또박 ‘박목월’로 발음해 주세요.

2) 시를 읽는 본문 중에 언급될 경우


시 안에서 시인의 이름을 읊는 경우라면,
발화의 흐름과 감정에 따라 유연하게 ‘방’처럼 들릴 수도 있음을 허용하세요.


4. 전문 낭송자도 겪는 현상입니다


국악인, 성우, 시 낭송가 등도 이와 같은 음운 현상을 종종 겪습니다.
발음 정확성과 감정 표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낭송자의 실력이며,
낭송의 깊이를 더해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결론


‘박목월’의 ‘박’이 ‘방’처럼 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비음화 현상입니다.

시 낭송에서는 자연스러운 운율과 감정 표현이 최우선이므로, 지나친 교정보다는 발음의 흐름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낭송 연습 시에는 의도적으로 또박또박한 발음을 연습하되, 실전에서는 청중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낭송을 지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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